책장 구입과 방정리


어제는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대학원 종합 시험 감독을 했다. 다음 학기면 나도 종합 시험을 봐야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지 눈여겨 보면서 시험 감독을 했다. 사실 시험 감독이 별 일은 아니다. 사람들이 컨닝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험지 나눠주고 도장 찍고 하는 일이 전부다. 그래도 앉아있는 것도 일이라서 그런지 꽤 피곤했다.


집으로 돌아오는 길에, 집 앞 가구점에서 책장을 구입했다. 5단으로 된 책장인데 꽤 커서 비쌀 줄 알았는데 4만 5천원에 해주신다기에 덥석 사버렸다. 이제 책장이 부족해서 방바닥에 책을 쌓아두는 일은 없게 되었다. 이제 방구조와 책을 놓는 위치들이 상당히 달라졌는데, 책상과 연결된 책장의 맨 윗칸에는 수업과 공부한 것들 정리한 파일들이 놓여있고 그 옆에 몇 권의 제본한 책들, 하이데거와 라이프니츠 그리고 스피노자와 관련된 책들이 있다. 그 아래 칸에는 니체 전집 한글판과 독일어본 영어본이 있다. 독어판과 한글판은 모두 저작들은 다 가지고 있지만 유고들은 없는 것들이 꽤 많다. 영어본은 아침놀과 도덕의 계보만 있는데, 앞으로도 그렇게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. 맨 아래 칸에는 사전류가 있는데, 영어 교재, 희랍어 교재, 독-독 사전, 독-한 사전, 불-한 사전이 있다.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몇 권의 책도 있다.


생각해보니 내 방에 책이 꽤 많은 편인데, 얼추 150~200권 정도는 될 것 같다. 이렇게 좁은 방에 책을 채워두고 산다는 건 꽤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일인 것 같다. 방금 영풍문고에 책 주문을 하러 갔다가, 소설가가 된 내 친구의 인터뷰를 보았다. 인터뷰에서도 친구의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다. 하핫- 재미있는 일이다.


by 그물코 | 2010/04/04 10:47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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